一曲: 無量遠劫卽一念, 二曲: 一念卽是無量劫

끝 없는 세월이 이 마음이며 다시 가 없는 시간이 되노니

오래된 음률은 마당의 느릅나무의 가지에 피고, 노래는 때가 되면 싹이 트리라. 길 가던 행인은 지친 영혼을 툭툭 떨어내고 동전 몇 닢을 던져주며 모래시계를 샀다. 쌓이는 모래의 그늘을 가늠하기 위하여 멈추어 서서 비석 위를 지나는 태양을 바라보아야 하리라. 묘지를 뒤덮은 엉킨 나뭇가지, 죽음이 쉬어가는 그 곳엔 시간도 기나긴 오수에 빠져 있어서 생명은 할 수 없이 제 삼시의 햇빛을 빨아들여 가슴을 펴고 노래를 부르고자 했다. 세월은 정오에 맺혔고 그만 우주를 향하여 쏜살같이 달려 나갔다. 그 때 낮과 밤이 수없이 교차하는 사거리를 지나는 풀잎 가득한 달구지로부터 끝나지 않을 戀歌가 도시로 흘러내리고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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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曲: 九世十世互相卽, 四曲: 仍不雜亂隔別成

무수한 세상이 영원으로 포개져도 본질은 물들지 아니하고

아니올시다. 재의 빛이요 라고 말했을 때, 불멸의 언어는 210자로 부활하였고, 아궁이에서 붉게 익어가던 불씨는 질화로로 쫓겨났나니 검은 밤을 지나 재가 되었고, 또 다시 뜨거운 열기와 시간을 베풀자 먼지 가운데 티끌이 되어 낮은 곳으로 내려가 미천한 빛이 되었으니 이는 나의 헐거운 사랑이라 다른 빛으로 결코 영글지 못하여 이제 제 빛을 잃었으니 이 보잘것없는 생명을 거두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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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曲: 初發心時便正覺, 六曲: 生死涅槃常共和

마음이 열리자 곧 큰 지혜며, 삶과 죽음이 니르바나의 바다에서 춤추니

텅 빈 자리가 아니라면 관절은 굳어 팔을 펼칠 수 없고 날렵한 도약도 힘드나니 정신을 허무 속에 내려놓고 에너지의 너울거림을 따라 살아가는 자는 행복하여라. 가난함이 깃든 마음 위로 하늘은 푸르고 알곡은 실하기가 그지없어서 양식이 복부와 음부를 흡족케 하리니 네 춤이 앞 뜰에 창성하리라. 북을 들고 너와 함께 장단을 맞추어 가을을 보낼 때 마지막 엽서가 당도하였고 거기에는 죽음이 네시 삼십분 열차를 탔다고 쓰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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七曲: 理事冥然無分別, 八曲: 十佛普賢大人境

진리와 현상이 아득하여 나뉘어 지지 않고 모든 선지자들이 그에 들어

결국 그들은 죽었다. 하여튼 이상한 것이어서 꽃이 피고 지는 것조차 알 수 없어도 사는 데 하등 지장이 없었다는 것은 필요한 것이 아무 것도 없었음에도 그저 욕망할 뿐. 우리가 살과 낱알과 그 뿌리를 먹을 때 생명을 위하여 죽음을 탐하였고 아무도 <죄>를 생각하지 않았지. 그만큼 <죄>란 신성한 것이어서 우리는 하루를 덜어 참회의 이불을 덮어야만 했고 아침이면 하루라는 저주에 몸부림치거나 땀을 흘리곤 했지만 자유란 까마득하기만 했어. 하여 우리는 골목과 사거리, 광장에서 붉은 꽃송이를 들고 역사 위에 까맣게 자유라고 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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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曲: 能仁海印三昧中, 十曲: 繁出如意不思議

그윽한 삼매의 바다 가운데 온갖 차별이 무너지고 끝없는 자유가 오다.

당신과 나. 얼마나 가깝고 먼 것인가? 헤어짐과 만남을 반복하면서 오래된 껍데기는 벗어지고 새 살이 돋았다. 당신은 내 품에서 늙었지만 늘 새롭게 다가왔고 늘 수줍어 난 어쩔 줄 몰라 했네. 우리가 심었던 보리수는 갈등 모양으로 자라고 허물 같던 잎줄기가 땅에 드리웠어도 그 그늘 아래 세상은 아득하였고 안개와 빛과 대기의 단내가 우리의 품을 채웠다. 당신은 노래를 불렀거니와 오후는 그렇게 다가와 영원 가운데 우뚝 서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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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義湘의 卍華에 핀 우주의 진리에 대한 노래중 두번째 열구비變奏>

<旅인> 狂譯 및 주절거림

참고 : 화엄일승법계도

2005/05/25 02:00에 旅인...face
2005/05/25 02:00 2005/05/25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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