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2 20:04 : 오려진 풍경과 콩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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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보 겸 도서관을 가기 위하여 걸어가다가 술집들을 봤다. 1970년대 변두리의 누항에 곰팡이처럼 피어났던 방석집이나 니나노집의 유적같다. 수은을 먹여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거울문을 지나 깊숙한 안 쪽이 궁금했다. 거기에는 이미 자신의 나이를 포기한 한 여인이 어둠 속에서 TV불빛을 뒤집어 쓰고 누워 밤이 오고, 술에 취한 손님이 비틀거리며 유리문을 들어서는 것을 기다릴 것이다.

하지만 이 을씬년스런 풍경 앞에서 밤의 불빛과 여인의 웃음소리를 도무지 기억해낼 수가 없다.

이것이 변두리가 맞이하는 추억의 빈곤함이다.

2013/12/12 20:04에 旅인...face
2013/12/12 20:04 2013/12/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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