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5 11:20 : 황홀한 밥그릇

숫자는 174에서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구조인원을 표시하는 이 숫자는, 증가는 가능해도 줄어드는 것은 불가능한 비가역의 숫자다. 하지만 이 숫자는 368을 기록했다가 174로 가역한 후 고정된다.

이후 이 숫자에는 단 한명의 숫자도 더해지지 못했다.

불가능은 저질러졌지만, 가능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마침내 174라는 숫자에 또 다른 숫자가 포개지리라는 바램은 바래고, 대신 숫자의 앞에 쓰여진 '구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구조 : 재난 따위를 당하여 어려운 처지에 빠진 사람을 구하여 줌"



그런데 과연 그것이 구조라고 할 수 있을까?

"구조 174" 보다 "생존 174"가 맞는다는 이 느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2014/05/05 11:20에 旅인...face
2014/05/05 11:20 2014/05/05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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