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07 18:40 : 황홀한 밥그릇

박근혜 대통령은 "과거로부터 겹겹이 쌓여온 잘못된 적폐를 바로잡지 못하고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너무도 한스럽다"며 "집권 초에 이런 악습과 잘못된 관행들, 비정상적인 것들을 정상화하는 노력을 더 강화했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매경 2014.04.29일자 기사 중>

적폐. 사전에는 '오랫동안 쌓이고 쌓인 폐단'이라고 되어 있다. 대통령은 그 단어 앞에 '과거로부터 겹겹이 쌓여온 잘못된'이라는 동일한 의미의 수식어를 한번 더 포갠다.

이 기사를 곱씹어보면, 세월호 사고는 과거 정권에서부터 잘못이 곳곳이 쌓이고 썩어서 곪아 터지고야 말 불상사가, 실질적인 책임이 있는 과거의 정권도 아닌, 지금 왜 터졌는지 모르겠다는 피해의식이 있다. "한스럽다", "안타깝다"라는 낱말 속에서도 그런 뉴앙스를 감지할 수 있다.

2014/05/07 18:40에 旅인...face
2014/05/07 18:40 2014/05/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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