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6 10:07 : 오려진 풍경과 콩나물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 : Roberta Flack

어제 93.1MHz, '당신의 밤과 음악'에서 젊은 시절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찍은 공포영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 때'의 메인 타이틀곡인 "The First Time Ever I Saw Your Face"가 흘러나왔다. 이런 노래를 들으면 흑인 여가수가 찍어바른 향수가 땀냄새에 젖어 왈칵 쏟아져 내린다. 더운 향내다.

다른 일을 하고 있다가 그만 이 노래를 흘려듣다가 놓치고 말았다는 것에 탄식할 즈음, 영화 '바그다드 카페'의 "Calling you"가 흘러나온다. 모래와 폭양의 무료함과 짜증이 가득한 카페는 흘러들 이유가 있는 것이나 스쳐지날 이유가 있는 것들이 머물다 가는 곳은 아니다. 버려진 것들, 그래서 갈 곳이 없어서 부서진 커피머신을 붙들고 욕을 퍼부어대거나, 벽의 낡은 못 위에 색이 바랜 生을 걸어두어야 하는 곳, 그 곳은 모하비 사막의 한쪽 구석, 바그다드 카페다.

♬~

베가스에서 아무 곳으로나 가는 사막 위의 길
네가 스쳐지났던 곳들보다 조금은 낫겠지만
고장난 커피머신이나 있는 작은 카페

나는 너를 부르고 있는데...
너는 듣고 있는거니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뜨겁고 마른 바람이 生의 가슴을 관통하는 곳
불면 속에서도 느낄 수 있어 변화가 다가와
너와 날 자유롭게 하리라는 것을

나는 너를 부르고 있는데...
너는 듣고 있는거니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Calling you : Jevetta steele

2014/06/26 10:07에 旅인...face
2014/06/26 10:07 2014/06/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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