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28 06:02 : 벌레먹은 하루

새벽, 낮이 조용히 비등하기 시작할 무렵, 도로가 텅빈 채 신호등만 빛깔을 바꾸는 시간에 간판 위로 던져지는 낮은 조도의 불빛을 얼마나 막연하게 좋아했던가?

먼지 날리고 시끄럽던 세상이 은밀하고 고요하지만, 아직까지는 멸망에 다다르지는 않았다는 안도감과 아침 해가 떠오를 것을 침묵하며 기다릴 시간이 조금은 남았다는 것, 세상이 존재한다는 막연한 물증들이 어둠 속에 가득한 풍경을 어떻게 외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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