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3/25 16:26 : 벌레먹은 하루

날이 풀렸다. 햇빛이 맑더니 목련이 봉오리를 서서히 터트리고, 비가 왔다. 다시 날이 추워졌지만, 영락없이 봄이다.

동면이라도 하는 듯, 나는 이 봄에 대하여 아무런 감상이 없다. 장대한 역사 속에 갇혀 무수한 단어들을 곱씹어대고 있을 뿐이다.

무슨 소용일까?

그것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들이며, 한갖 꿈이며, 그 꿈의 끝에 만날 공허이자 지옥인 것을...

나는 무너진 도서관에 대하여 집요한 꿈을 꾸고 있을 뿐이다.

2008/03/25 16:26에 旅인...face
2008/03/25 16:26 2008/03/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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