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물어지는 세상의 오후는…

腐皮生不裂生穴文妄靈雅歌生毁蔑月凌蔑依支淫自慾二浮層牽連倦誕僭濫累千年堆積內亡者神震自怒虛僞虛無間人生子拙容歲虛日外怠靈乞魂精神末亡者龜墓骨片邊散石精境所壅食靈彷徨時貪膚生優見雅驕凌慢祈禱拒絶容恕魂彷徨邊境星座毁座標神幽閉身信辱蔑墓容恕納

1층은 부생이니라. 썩어가는 삶(腐生)이며, 떠돌아 뿌리가 없으며(浮生), 아예 나지도 않은(不生) 것이어서, 기둥이 2層을 감당할 수 없으며 널이 휘어지고 벽은 龜裂되어 함석과 못도 받아들일 수 없으리니,네 밑은 구정물이 흐르고 그 위는 넋조차 없어 구석에 자리한 자의 이름은 旅인이라.

그 속은 나의 말이니, 자신의 生을 보지 못한 자가 어찌 그 生을 볼 것 이느뇨. 참이 없고 아는 것이 없어 그 노래와 散文이 뜻이 없고 네 귀도 용납하기에 진물이 흐를 진 데, 누가 있어 너의 고름과 입 냄새를 참을 것이더냐?

그 겉은 지어낸 이야기니 虛誕하기가 끝을 헤아리지 못하겠고 그 뿌리가 썩지 아니했더냐?

그 끝은 너의 이야기이노니, 바로 妄靈일지라. 주절주절 너의 이야기를 읊어도 그것이 어찌 雅歌가 될 것이고, 네가 참으로 生을 얻었음이더냐?

2층은 훼멸(毁蔑)이라, 歲月의 정강이뼈가 꺽이고 바람결이 凌蔑하리니 1層에 依支하지 못하고 3層을 견디지 못하리니, 너의 淫慾이 二層을 짖지 못하여 그 씨앗을 보지 못하고, 들보가 내려앉아도 하늘을 보지 못함은 아래와 위가 牽連하지 못함이니 너의 僭濫함이 累千年에 이르러 부생 위에 堆積하니라.

그 內는 亡者와 神들의 震怒이자 거기에 압정으로 눌러 붙인 虛僞이니 거짓에 虛無를 풀어 時間을 재고 하늘을 그리니 누가 人子들 위로 빛을 풀어놓았겠고 해(日)를 볼 것이더냐.

그外는 倦怠에 깃든靈魂과 술 취한 精神의 욕지거리이니 시궁창의 냄새가 가득하며,

그 末은 어둔 밤에 亡者의 墓穴을 파서 건져낸 骨片과 가락지와 머리올이라. 아침이 오면 네가 썩은 것을 들에 내다버려지리라.

3층은 변경(邊境)이니라. 그 이엉이 삭고 기와가 깨어졌으니 하늘을 두려워하지 않는 者라, 비가 오면 네가 울겠고 마루가 주저앉을지니라. 所見이 좁아 눈꼽이 가득하고 볕이 들면 그늘에 귀를 숨기니, 결국 밤이면 네가 눈을 들어 별을 보면 우주의 변경이요, 땅의 끝이라.

그 안은 네 눈이 본 것이니 그 값어치가 얼마이겠느뇨. 그 꾀죄죄함과 壅拙함이 소매에 찌든 콧물이며, 저들의 하품 끝에 맺힐 눈물이라.

그 금은 乞食에 찌든 彷徨이라. 허기진 네 눈이 술지게미와 이삭을 貪하겠거늘 땅의 끝에서 무엇을 얻었겠느냐.

그 밖은 지랄이라, 皮膚에는 때와 버러지와 옴이요, 속옷은 쉰 냄새가 가득한 데, 비단으로 겉을 두르고 춤을 춘들 그 그림이 優雅하고 그 풍악이 터럭 속의 서캐를 떨궈낼 것이더냐?

旅인아! 旅人아! <길 건너편 창고>에 자리하며 지키는 者여! 어리석은 者여! 너의 驕慢함과 쓸데없음이여! 땅이 발을 거부하고 하늘이祈禱를 拒絶한 者여! 어디로 갈 것이더냐? 빌어라! 빌어라! 容恕를 빌지어다.

여기 무너지는 곳에 온 者들이여… 靈魂이 결국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영원히 彷徨하는 邊境에서 그대들은 자신이 온 星座의 座標를 잃고 精神은 幽閉되어 버릴 지도 모르나니 조심하라! 조심하라! 당신의 개가 뒤꿈치를 물 것이고, 自身이 自信을 凌辱할 때, 그것을 毁蔑이라는 이름의 墓石으로 삼아 가없는 부생으로 뛰어드나니… 조심하라! 조심하라! 이 부질없는 나를 容恕하시고 容納하시라.

2005/03/22에 <길 건너편 창고>에
부치는 노래로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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