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9/10 20:40 : 벌레먹은 하루

1. 웹브라우저의 감상

얼마전에 Internet Explorer 6.0을 쓰다가 불여우(Firefox)를 쓰기 시작했다. 우리가 쓰는 IE 6.0보다 기능면에서 훨씬 겸손하다고 할까? 쓰기(Speed)가 편하고 Add-On(확장)기능이 뛰어나, 라면 한 그릇에 2000원인 데, 계란도 넣고, 김치도 넣고, 김도 잘라넣어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할까? 그런 기분이었다.

단지 문제가 있다면, 네이버와 같이 IE를 기반으로 포털이나 홈 페이지를 개발하다보니 불여우로 접근할 수 없는 기능(네이버의 음악이나, 사진 Up-Load 등)이 있다. 그런데 이것도 불여우의 확장기능에 IE-Tab이 있어서 IE-Tab만 있으면 별다른 문제없이 기능을 한다.

불여우에 혼이 빠져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보니, IE 7.0 beta Version이 나왔다고 한다. 어렵게 IE 6.0을 IE 7.0으로 업그레이드를 했다.

IE 7.0이라는 놈이 뭐 달라졌는가 했더니, 불여우에 있는 Tab 기능과 RSS Feed기능이 가미되었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입을 빌자면 모양이 좀더 근사해졌다고 한다. 그런데 이것은 자화자찬일 뿐이다.

느려터졌고, 모양도 그저그렇고 게다가 영문판 밖에 없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후였다. 하도 쓰기가 지랄같아서 지웠더니 IE 6.0의 브라우저가 제 기능을 못하고 버벅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회사의 E-Mail을 쓰지 못할 지경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IE 7.0을 검색해 보았더니 "계속 쓸 자신이 있는 사람만 IE 7.0을 쓰십시요"라는 준엄한 경고성의 평이 있었고, "어떻게 하면 이 망할 놈의 IE 7.0을 지울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들이 주악 깔려있었다. 그 내용을 숙고해보면 나는 한마디로 <똥 밟은 셈>이었다.

회사의 컴퓨터를 잘하는 직원(나보다 컴퓨터 잘하는 직원은 우리 층에는 두사람 밖에 없다)에게 "어떻게 하면 웹브라우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냐?"고 물었더니, "부장니임~ 그걸 왜 까셨어요? 저도 깔았다가 컴퓨터 한번 왕창 뒤집었습니다."하면서 회사용 <Window XP CD>를 내게 건네며, "방법이 없습니다. 내일 토요일이니까요 심심하실텐데 한번 뒤집으시지요?" 라고 한다.

그래서 금요일 퇴근 후부터 컴퓨터를 뒤집는 데 시간을 더 보냈고 아직 몇가지는 더 조정을 해야 한다.

빌어먹을 놈들, 마이크로스프트!

놈들은 불여우를 본따 Tab을 달고, RSS Feed 기능을 넣고, Add-On까지 넣고는 자신들의 웹브라우저 IE 7.0을 스파이웨어처럼 만들어 지울 수조차 없게 만들다니... 그리고 Add-On을 보니 부가 소프트 웨어에 정가 얼마라는 꼬리표까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Window update랍시고, 각종 감시 웨어를 컴퓨터의 곳곳에 심어놓다니... 써글 놈들!

2. Google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를 한다고 하면서도 구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구글이 어쩌고 저쩌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잘나가는 직원들이 대거 구글로 옮겨간다고 하는데도, 구글이나 야후의 차이에 대해서 석연히 알지는 못하겠다.

그러다가 Gmail에 대한 이야기는 들어가지고, "누구 쥐가 한다는 메일 가지고 있는 놈 없냐?"하고 물었더니 내가 아는 작자들 중에 나보다 컴퓨터를 잘하는 작자가 없는 탓에 "야, 어떻게 쥐가 메일을 하겠냐?"라는 소리만 들었을 뿐이다.

그래서 네이버 지식 IN에 떡하니 "G-Mail 초청장 하나 만 보내주십시요."라고 올렸더니 30분도 안되어 "보냈으니 잘 쓰십시요."라는 답장이 왔다. 감사한 마음으로 G-mail 계정을 받았다.

솔직히 말해서 2.7GB나 되는 용량을 웹하드로 쓸 수 있다는 이야기에 혹해서 얻은 것인데, 쓰면 쓸수록 이 놈의 G-Mail 계정에 맛이 든다. 그리고 웹하드로는 쓰지 않고 있다.

Hotmail이 250MB인 데, 용량이 열배가 넘고, 회사의 메일용량이 너무 적어 항상 "이 메일은 지워야 하나 살려두어야 하나?" 하고 고민하던 것을 그냥 G-Mail로 돌려놓으면 일년이 가도 지울 필요가 없다는 점이 좋고, 메일에 대한 검색기능이 뛰어나며, 스팸이 아직은 없다.

게다가 연락처 기능이 탁월하다는 점이다. 갑식이를 치면 그동안 갑식이가 보낸 메일이 주루룩 뜨면서 갑식이에게 빗진 메일을 알려준다.

이외에도 G-Mail에 가입하면 따라붙는 서비스가 상당하다. 우선 구글 홈(자신의 취향에 맞게 뉴스와 콘텐츠를 배열할 수 있다)을 쓸 수 있고, 성능이 탁월한 구글 캘린더(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아웃룩 보다 모양은 좀 못하지만 스피드 면에서는 더 뛰어나고 확장성이 탁월하다)를 쓸 수 있으며, 구글 스프레드 쉬트(엑셀과는 약간 다르지만 엑셀을 이 쉬트로 컨버젼이 가능하다)가 있고, 맞춤 검색이 가능하며, 요 며칠 전에는 구글 노트북 베타버전이 등장했다.

나는 요즘 이 구글의 서비스에 푹 빠져 있으며, 불여우(Firefox)의 확장 기능으로 구글과 연계하여 사용하고 있다.

이 구글 서비스들을 사용하면서 간혹 "이 놈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것일까?"하는 생각에 빠지곤 한다.

이 사이버의 세상은 상상한만큼 넓어지고 있으며, 상상한만큼 위대한 건조물들이 익명의 우주의 한귀퉁이에 세워지는 것이다.

무료로 2.7GB나 주는 메일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땡전 한푼을 받지 않는 이 익명의 세계를 들여다 보면서 구글의 수익모델은 무엇일까를 생각하지만 아직 나의 머리로는 미치지를 못한다.

아무튼 구글은 오묘한 세상이다.

3. 이 글을 쓴 이유

뭐 특별한 것은 아닙니다.

친구놈들에게 G-Mail 계좌를 분양해 주려고 "필요하면 줄께."했더니, "야, 임마! 회사에서 이 메일 들여다보는 것도 지겨워 죽겠는데 쥐약먹었다고 G-Mail이냐?"하며 퇴짜를 맞았다. 무식한 놈들하고 친구하기도 지겹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너희들 필요하냐?"고 물었더니, 묵묵부답, "저 영감탱이는 우리보다 컴퓨터에는 빠삭해가지고 하여튼 이상한 것은 잘 찾아낸다니까..."하는 표정입니다.

아직까지 구좌는 13개(15개 였는 데 누군가 E-mail 주소를 잘못 알려주었던지 파이어 월 때문에 구좌만 날라가고 초청장은 바람과 함께 사라짐)가 남아있는 데, 줄 사람이 없는 비극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기 위하여 이 포스트를 쓴 것입니다.

필요하신 분은 E-Mail 주소를 저한테 보내주십시요. 그러면 능력이 닿는 한(13구좌까지) 보내드리겠습니다.

2006/09/10 20:40에 旅인...face
2006/09/10 20:40 2006/09/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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