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4/02 22:53 : 오려진 풍경과 콩나물

TIME WAS

RDavies1/photos

Time Was

Rob Davies의 사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게 하며, 지옥의 미학을 펼쳐 보인다. 그의 사진을 보면 늘 보아온 것들에 대하여 강렬한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으며, 밤과 낮의 사이, 빛과 어둠이 살을 섞는 음난한 시간이 얼마나 고독하고 아름다운 것인가를 처절하게 보여준다. 그의 사진에 은빛으로 깃든 외로움은 차라리 정적 속에서 명멸한다.

SOUTHERN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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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therndown

때론 시간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그것이 정적인지 아니면 거대한 소용돌이인지 하면서도 결국 모든 에너지가 너울지며 춤추는 삼라만상의 도가니에 대한 통칭에 불과하다는 인식에 도달하곤 하는 데, 그것은 결국 무의미하다. 차라리 그 에너지를 꾹꾹 눌러닫았을 때 어떤 형식으로 납짝하게 눌리는 지에 대해서 Southerndown의 바다가 보여준다. 금빛으로 밝고 자칫 잘못하면 빛으로 폭발하며 어둠은 그 속에 허물어져 버릴 지도 모른다. 크게 위태롭다.

REVERIE

RDavies3/photos

Reverie

빛을 선한 것으로 인식하는 우리에게 빛이야 말로 어둠의 짙은 안식을 깨치고 바라봄을 고통으로 이끈다는 것을 몽상(Reverie)은 어둠 속을 수놓는 몇 줄기의 빛으로 깨우쳐 준다. 지옥이 지옥으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위해서는 惡 그 자체가 아니라, 진리와 선과 아름다움에 대한 갈증 때문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곳은 지옥 47번지 2호인 것이다. 당신은 4호나 5호쯤에서 살고 있을 지도 모르지만...

 작가 Rob Davies의 사진을 보려면...... http://www.pbase.com/inti/root

2006/04/02 22:53에 旅인...face
2006/04/02 22:53 2006/04/02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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