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30 23:49 : 무너진 도서관에서

세상의 종말이라는 것에 너무 큰 기대를 걸면 안 된다.

- 스타니슬라프 J. 레츠, 『아포리츠미 프라쉬키』, 크라코프, 비다브닉트보 리테라츠키, 1977, 「미슐리 니에우체자네」

→ 세상의 종말에 기대를 가진 자들은 어떠한 인간들인가? (旅인)


빛과 신들로부터 비롯되었어도, 나는 이제 그 빛과 신들로 부터 떨어져 여기 홀로 방황한다.

- 투르파의 斷想, M7

→ 명백히 이 글은 빛과 신들에 대한 모독이다. 앞의 문장이 옳다면 뒤의 문장은 성립되지 않으며, 떨어져 홀로 방황한다면 그는 빛과 신들과는 아무런 유대가 없는 것이다. (旅인)


대립하는 아날로지(類推)는 빛과 어둠, 절정과 나락, 충만과 공허의 관계와 같다. 모든 도그마의 교의인 알레고리(寓意)는 인장을 봉인으로 현실을 환영으로 바꾼다. 말하자면 眞의 僞요, 위의 진이다.

- 엘리파스 레비, 『고등마술의 도그마』, 빠리, 발리에르, 1856, XXII, 2

→ 사실 이 시대를 형성하는 담론과 같은 것이 이와 같지 않을까? (旅인)


...... 이 密旨의 秘儀를 전수한 자들은 대담한 음모를 획책하고 도당 짓기를 계속하면서 나날이 팽창해 왔다. 예수회 교리, 磁氣說, 마르티니즘, 哲人의 돌(化金石), 몽중유행, 어정쩡한 에클렉티시즘(折衷主義)...... 이 모든 것은 이로써 생겨난 것들이다.

- C.L. 까데 가시꾸르, 『자끄 드 몰레의 무덤』, 빠리, 드센느, 1797, p.91

→ 절충주의(eclecticism)란 철학이나 신학에서 독자적인 체계를 세우면서도 다른 하나의 체계에 의거하지 않고 몇 개의 체계로부터 각각 옳다고 생각되는 요소(장점)를 빼내어 하나의 체계로 삼는 것이다. 마르티니즘은 오컬트 계통의 수비학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철인의 돌이란 바로 아브라카다브라(아프락사스)와 연관이 있는 현자의 돌을 가르킨다. (旅인)


정상에서 바닥에 이르기까지, 대피라미드의 체적은 약 161,000,000,000입방 인치이다. 그렇다면 아담에서 오늘날까지 이 땅에 살았던 인간의 수는 얼마나 될까? 153,000,000,000 내지 171,900,000,000명에 가깝다.

- 피아찌 스미드, 『대피라미드에 깃들여 있는 인류의 유산』, 런던, 이스비스더, 1880, p.583

→ 대피라미드를 건축할 당시 인치의 개념은 없었다. 그 당시의 척도만이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 글에서 놀라운 점은 아담에서 1880년까지 살았던 인간의 수를 1,530~1,719억명이라고 계산해 보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피아찌의 계산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 거기에는 자신 나름의 무수한 전제조건이 있을 테니까 말이다. 피아찌의 계산에 오늘날까지를 더한다면 2,000억명 쯤 되리라. 그러나 어째서 그렇냐고 나에게 묻지 마라. 나에게도 말할 수 없는 전제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旅인)


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이요, 섬김을 받는 동시에 증오를 당하는 자이며, 성인이자 창부이기 때문이다.

-『나그 함마디(Nag Hammadi)』의 斷想 6, 2

→ 여기에서 나란 아마도 신일 것이다. 이 글처럼 신이란 영광과 치욕을 함께 해야만 하는 존재일 것이다.(旅인)

2005/10/30 23:49에 旅인...face
2005/10/30 23:49 2005/10/30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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