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스타;Avesta

AVESTA

아베스타(Avesta)는 조로아스터교(拜火敎)의 경전이다. 아베스탄어로 쓰여졌다고 한다.

창시자인 조로아스터(Spitama Zarathustra)는 역사 이전인 BC6000, 혹은 BC1500 혹은 BC660년경에 살았다고 한다. 출생지는 아프가니스탄, 혹은 이란 동부라고 한다. 그는 젊은 시절(30살)에 강력한 신비체험에 빠져 아후라 마즈다의 천사들을 8년동안 만나게 되고, 계시를 받아 자신이 배운 지식을 사람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아베스타란 지식을 의미하며, 우주의 창조, 법, 전례, 조로아스터 자신의 가르침들로 문자가 생길 때까지 오랫동안 구전으로 이어져 왔다고 한다.

구전으로 떠돌던 지식을, 수세기에 걸쳐 채집하고 문자로 경전화한 것이 아베스타이며, BC7세기 경부터 아케메네스 왕조의 도서관에 소장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후 알렉산더가 페르시아를 점령했을 때, 방대한 량의 진본과 사본을 소멸했다고 한다. 현존하는 아베스타는 AD3세기경 사산조 페르시아의 초기에 소멸되지 않은 단편들을 모은 것이라고 한다.

아케메네스 왕조가 대제국으로 확장됨에 따라 이원론적 일신교인 조로아스터교는 아프카니스탄이나 중근동의 여러 남신과 여신 등의 토착종교와 혼합되곤 했다.

조로아스터교는 고대 인도-이란(인도아리안)의 종교적 공유재산인 多神(판테온적 신관)들을 최고신 아후라 마즈다(Ahura Mazda) 아래 통괄하고, 우주를 선과 악 두 원리로 설명한다. 아후라는 주(主)를 의미하고, 마즈다는 지혜를 뜻한다. 아후라 마즈다는 지혜의 주이다. 조로아스터는 아후라 마즈다 외의 모든 신들이 거짓된 신이라고 선언한다.

아베스타에 의하면 아후라 마즈다에게 두 靈이 나왔는데, 하나는 善의 영으로 스펜타 마이뉴(Spenta Mainyu)이고 하나는 惡의 영으로 앙그라 마이뉴(Angra Mainyu : Ahriman)이다. 앙그라 마이뉴의 다른 이름 중 하나가 샤이틴 혹은 사탄이다.

조로아스터는 세상은 선과 악이 싸우는 투쟁의 현장이며, 인간은 타고난 이성과 자유의지를 활용하여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이 선택의 결과에 따라 인간의 운명은 결정된다. 선한 영은 아후라 마즈다에게 순종함으로써 비주체적 천사가 되고, 악한 영들은 주체성을 회복하고 아후라 마즈다와 직접 대결한다고 한다.

조로아스터의 내세론은 사람이 죽으면, 천사 미드라가 천국과 지옥 어느 쪽으로 갈 것인지를 죽은 자의 삶의 행위를 저울에 올려놓고 판단한다고 한다. 또 천국과 지옥을 분간할 수 없을 때, 하밍스타칸이라는 곳에 머문다고 한다. 반면 천국과 지옥에 이른 영혼은 그 곳에서 영원히 사는 것이 아니라 예정된 종말의 시간이 이르러 구세주가 나타나면 모든 영혼이 부활하고 악한 영혼은 순화되어 선한 영혼과 합하고 사탄과 악령들은 소멸된다고 한다.

※ 참고 : 조로아스터교와 기독교

아케메네스 왕조(BC559~BC330)는 아제르바이잔에 살고 있던 페르시아인들이 BC700년경 이란 남서부에 정착하면서 시작한다. 당시 엘람왕국이 아시리아에 패망하면서 권력의 공백기에 아케메네스 왕조를 세운다. 후일 키루스 1세가 페르시아를 통합하고, 그 아들 캄비세스가 메디아왕국의 공주와 혼인함으로서 메디아를 통합한다. 그의 아들 키루스 2세(Cyrus Ⅱ: 재위 BC559~529 )는 쿠루쉬(Kurush : 성경의 고레스왕)라고도 불렀는데, 주변국을 점령하면서 아케메네스 왕조의 초석을 다진다. 그래서 아케메네스 왕조의 시작을 그가 즉위한 해로 본다.

키루스 2세는 BC555년 메디아 국을 점령하고, BC545년에 소아시아를 점령한 데 이어 BC539년에 바빌론을 함락시켰다. 함락 후 키루스 2세는 유태인들에게 유다로 돌아가서 성전을 재건 하라고 권면(대하 36:22-23, 스 1:1-6)하였고 이사야는 기름부은 자로 칭송한다.(사 44:27-28, 45:1-5)

키루스 2세에 의하여 바빌론 유수에서 풀려난 유태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짐 속에 키루스 2세가 믿던 조로아스터의 경전을 함께 가지고 갔다.

이후 유태교에 조로아스터교가 습합되면서 사탄, 천사, 내세에 대한 관념이 나타나고, 메시아 사상으로 유대교의 미숙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었다.

이러한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으로

첫째: 히브리 신앙에서 체계적이지 못하던 악마의 위계질서를 세운다.
둘째: 여호와의 사자에 불과한 천사 또한 계급질서를 갖춘다.
셋째: 유대 전통에 의하면 죽은 사람들이 저승(She’ol)의 구덩이에서 잠을 잔다는 관념에서 내세에서 완전한 의식과 육체를 지닌 존재로 부활한다는 신앙이 생겨났다.
넷째: 메시야가 다윗 가문에서 출현하여 새로운 왕국을 건설한다는 신앙의 좌절 속에서 메시야가 세상의 마지막 날 구름 속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말세 신앙을 갖게 되었다.
다섯째: 최후의 심판 사상이 유입됨으로써

소박한 유목민의 종교였던 유태교는 바빌론 유수라는 과정에서 민족 종교로서 체계를 이루었고, 조로아스터교의 교리체계를 차용함으로써 발전된 고대종교의 시스템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런 페르시아의 아케메네스 왕조는 결국 BC330년 알렉산더 대왕에 의하여 멸망되고, 유태교는 알렉산더의 보호 하에 그리스의 사유 체계를 일부 교리에 받아들이는 동시에 알렉산드리아에서 그들의 그리스어 구약인 셉츄아진타를 펴낸다.(BC3~BC1세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