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26 23:06 : 그리고 낯선 어느 곳에

항히스타민제가 없던 시절, 두드러기는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
그래서 여름이면 우리는 바다로 갔다.

두드러기가 나를 괴롭히기를 이미 포기했어도,
방학이 되면 우리는 해변으로 갔다.

그 해 우리가 간 만리포의 물은 너무 찼다.
백사장은 너무 넓어서 쓸쓸하기까지 했다.

아버지는 나와 동생을 남겨두고 서울로 갔다.

동생과 나는
만리포에서
천리포,
또 백리포까지
걸어갔다
다시 돌아오곤 했다.

     .
     .
     .
     .

그제서야
우리는 바다를 볼 수 있었다.

2005/02/26 23:06에 旅인...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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