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5/19 16:41 : 황홀한 밥그릇

대체적으로 화이트 칼라란 빌딩이라는 곳에 책상을 내어놓으면 거기에 앉아서 뭔가를 하는 사람들이다.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무엇을 하는 지 나는 모른다. 그들은 일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일>에 대한 사유는 빈곤하다. 회사에 밥술을 대고 사는 만큼, 일은 나에 의해 규정되지 않는다. 일이란 대체로 회장과 사장이라는 사람에 의해서 강요되어지는 것들이다. 그들이 정의하는 일이란 대체로 직원들이 <하지 않는 것>에 불과하다.

하지만 회장이나 사장이란 사람들이 왜 그렇게 바빠야만 하는 지에 대해서 나로서는 알 길이 없다.

미국이란 형편없는 나라에서 2차 세계대전에서는 이겼는 데, 월남전에서는 왜 졌느냐를 가지고 분석을 했단다. 결론은 무척 간단했다. 2차 세계대전 때는 병력의 90%가 전선에 투입되었고 월남전에서는 10%만이 전선에 투입되었다는 것이다. 나머지 90%는 병참이나 통신, 공병 기타 등등에 투여되었겠지만, 야포가 터지고 지랄발광을 하는 전선의 지휘관에게 사령부에서는 전황을 왜 보고하지 않느냐고 닥달하는 데 일조를 했을 것이다.

회사의 일이란 개략적으로 따져보면 한 60% 정도는 안하는 것이 회사에 득이 되는 일이며, 한 80%정도는 안해도 회사가 까딱없으며, 한 10% 정도는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 이와 같은 계산이라면 30% 정도만 일을 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회사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합리적이기를 기대하지만, 결론은 그 부질없는 70%의 일이란 것이 무척 중요하게도, 70%의 화이트 칼라에게 밥을 제공하는 것이다.

2005/05/19 16:41에 旅인...face
2005/05/19 16:41 2005/05/19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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