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16 19:32 : 벌레먹은 하루
Labyrinth/photos

아침 태양이 청동 칼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칼에는 이미 피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
"정말 믿을 수가 있겠어, 아리아드네?" 테세우스가 말했다. "미노타우로는 전혀 자신을 방어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

아스테리온의 집에서...


1. 블로그에 미로를 설치하다

방대해진 포스트들을 데이타 베이스로 쓸 생각에 지역로그(Location)를 정리했다. 정리하다보니 Location이 마치 미로가 된 듯하다.

아스테리온의 집에서 보면, 미궁(labyrinthos)이란 거기에 들어선 자들을 혼미케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아스테리온 자신을 묶어두기 위한 것이다. 아스테리온이란 미노타우로스라고 불리운 고독한 괴물의 이름이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몰랐다. 왜냐하면 그는 유일무이하고 갇혀있었기 때문이다.

실타래을 잡고 미궁 속으로 들어간 테세우스는 아스테리온을 참수하고 아리아드네에게 돌아온다. 돌아온 그의 모습은 기괴하고 공허했으며, 의심에 가득차 있었다고 보르헤스는 보고하고 있다.

나도 반인반수의 몰골을 가리고자 미로를 설치하고, 유일무이한 존재로 익명의 세계 속에 자폐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내 이름은 旅인이 아니며, 한번도 불리어진 적이 없다.

2. 금강반야바라밀다경

이 經에 설치된 미로의 끝에서 공허를 마주하게 될 터인데, 마주하는 순간, 미로도 나(我)도 공허마저도 없을 것이다. 그렇기에 그렇게 이름한다고 금강경에는 쓰여있다.

3. 다시 논어에 도전하다

논어 20편 중 6편 옹야편에서 중단한 논어를 다시 시작했다. 공자가 꿈에 그리던 사문(斯文)을 그려볼 수 있을까?

20091116

* Asterion은 별이 빛나는 하늘이라는 뜻이다.

2009/11/16 19:32에 旅인...face
2009/11/16 19:32 2009/11/1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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