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 집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우는 데, 하늘이 밝다. 낮은 구름들이 삼켰다 토한 도시의 낡은 불빛이 변두리의 골목을 밝힌다. 그 불빛의 그늘은 뭔지 모르게 음울하다. 밤을 잊은 문명의 낮도 밤도 아닌 가면상태의 몽유. 그 속으로 늦게 학원을 마친 아이가 지나가고, 거리를 밝히는 불빛이 가로등인지 구름에서 내려앉는 몽유의 불빛인지 알 수 없는 데... 어디에선가 해소같은 웃음이 골목 속으로 흘러들어왔다.

 

2006/03/11 13:11에 旅인...face
2006/03/11 13:11 2006/03/11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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