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1/13 13:06 : 찻집의 오후는

지금은 읽을 수 있겠지만 조금 더 지나면 저 글들을 판독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그리고 흐릿해진 글자 위로 또 다른 글자가 덧쓰여질 것이다.

"평창동 박◎◎ 사♡해"라고 쓰고 2010.6.3~6.29이라고 쓰여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된다. 사랑의 유효기일일까? 6월 3일에 처음 만났고 저 글을 쓴 날이 6월 29일이라는 것일까? 아니면 6월 3일 만났고 아직도 사랑함에도 6월 29일에 헤어졌다는 것일까? 알 수 없다.

사랑의 이름은 벽에 새겨져 있는데, 정작 사랑의 가슴으로 그 이름을 외쳐부른 그 사람을 알 수 없는 글을 보면 슬프다. 얼마나 부르고 싶은 이름이었으면 여기로 와서, 가슴에 저미듯 그 이름을 썼으랴?

도로 위로 낙엽이 구른다. 아직 햇볕은 따스하다.

20101113

2010/11/13 13:06에 旅인...face
2010/11/13 13:06 2010/11/13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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