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영화. 초원사진관 주인과 성북구청의 주차단속원 사이의 8월의 주전자 속의 보리차처럼 미지근한 사랑이야기. 미지근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 사진관 주인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나는 긴 시간이 필요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웃음으로 사랑을 흘려보내고 저 세상으로 간다.

8월의 크리스마스

인간에게 내면이 없다면 세상은 참으로 아름답다. 죽음조차도 시간이 멈추는 것처럼 정적이 감돌고 그래도 또한 세상은 봄과 여름과 가을 그리고 겨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