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청역. “2016년 5월 28일 이 역에서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고 있던 수리공 김 모군(19세)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사망한다. 이 사고로 성수에서 잠실방향 열차 운행이 약 30분간 지연되었다”고 위키백과에 쓰여 있다. 이 글에서 한 사람의 죽음과 열차운행 30분 지연이라는 사건의 무게의 차를 느낄 수가 없다.

오독

퇴근길.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 어귀, 저 너머, 저녁과 밤이 교차하는 하늘 중간에, 붉고 푸른 빛의 네온이 걸쳐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