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뭇 것도 아닌 자의 변
나는 마지막 남은 무릎을 이끌고 너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그리고 정말로 나는 아뭇 것도 아닌 놈이라고 말하고 너의 어깨를 끌어안고 울고 싶었다.
나의 유년시절은 몹시 아팠다. 너무 아팠던 탓에 나는 사춘기를 겪지 못했다. 남들의 사춘기 때 나는 오히려 산다는 것을 즐기기도 했다. 하지만 변태의 시기를 겪지 못한 나는 성충이 제대로 되지 못한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나는 마지막 남은 무릎을 이끌고 너희들에게 다가가고 싶었다고, 그리고 정말로 나는 아뭇 것도 아닌 놈이라고 말하고 너의 어깨를 끌어안고 울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