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너를 어떻게 엮어 ‘우리’라는 것을 만들 수 있을까? 우리의 본질은 ‘너’와 ‘나’라는 ‘타자’일 뿐이다. 사르트르는 ‘타자는 지옥이다’고 한다. 그 뜻은 모르겠지만, 지옥을 곁에 두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타자를 친구, 동네 어른 등으로 호명하고 우리라는 틀 속에 엮는다.

우리의 실체

'우리'라는 단어를 생각했다. 나보다 너가 먼저 있었다는 사실, 네가 있음으로 해서 너와 다른 내가 분별되었다는 사실이 나를 무섭게 했다.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