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과 안개
마음 속의 진실이 쓰면, 그 위를 교활한 거짓이 덮어쓰고, 자신의 비겁한 변명을 한 줄기의 용기가 틀렸다며 뜯어 고쳐가며, 자신의 더러움을 또 다른 부끄러움으로 가릴 수 밖에 없는 그런 편지를.
영원을 대신할 수 있는 낱말, 그러면서도 영원에서 하루 정도를 빼면 천년이 되지 않을까 싶어 영원처럼 각박하지 않은 낱말
마음 속의 진실이 쓰면, 그 위를 교활한 거짓이 덮어쓰고, 자신의 비겁한 변명을 한 줄기의 용기가 틀렸다며 뜯어 고쳐가며, 자신의 더러움을 또 다른 부끄러움으로 가릴 수 밖에 없는 그런 편지를.
뿌리와 진실과 애처로운 사랑을 메마른 부리로 부벼가며 태양과 고도와 시간을 맞이하노라
그때 여자가 속삭였지. 깊숙한 사랑을 나누어 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