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7 11:19 : 그리고 낯선 어느 곳에

1. 섬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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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나루(蟾津)에 조금 못미쳐 하동포구공원에 잠시 멈춘다. 가을물이 찰랑댄다. 섬진교를 넘는다. 물을 건너지 않고 지리산에서 강의 남쪽, 백운산을 가는 법은 백두대간을 북행하여 영취산으로 가서 금남호남정맥의 마이산, 주화산을 타고 호남정맥을 따라 내장산, 무등산, 화악산, 사자산, 주월산, 조계산을 따라 백운산에 당도하는 것이다. 호남정맥의 움푹한 곳에서 발원한 보성강은 산에 둘러쌓여 남해로 흐르지 못하고 북류하여 구례의 앞에서 압록진수와 합하여 섬진강이 되어 서행, 광양에 이른다.

2. 낙안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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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때문에 지었다는 성의 안쪽 풍경이 저토록 오붓하고 평화롭다는 것은 신기하다. 초가지붕 밑으로 그윽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 아니라, 민박집, 식당, 점포 등 돈 냄새가 등청한다.

3.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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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나무에게 무슨 의미일까? 낙안읍성 내의 은행나무를 보면 삶이란 것의 고된 무늬가 느껴진다.

4. 다산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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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에게 주어진 형벌은 귀양살이라고 통칭되지만, 탱자나무 담을 벗어나지 못하는 위리안치가 아니라, 그는 강진에 부처되었다. 그래서 이사를 자주했다. 처음에는 주막에 딸린 작은 방에서 기거했고, 고성사의 골방, 이학래의 집을 전전하다가 마지막으로 외가 해남윤씨의 도움을 받아 초당을 짖고 살게 된다. 초당 앞에서 보면 바다가 보인다고 했는데, 초당으로 가는 길은 산길이었다. 초당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당에 당도했을 때가 오후 3시, 비가 내렸고 울창한 숲 탓에 빛이 들지 않아 저녁같았다. 별장같은 초당을 보며, 조선시대의 형법체계란 어떤 것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12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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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07 11:19 2012/11/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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