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프란시스코 이시도로 루이스 보르헤스. 아르헨티나의 환상소설 작가이자, 장님이면서도 1955년부터 1973년까지 아르헨티나 국립도서관의 관장을 역임함

한 여자에 대한 사랑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추억하거나 생각을 해야만 했습니다. 아니면 실명이 심해지면서 거의 글을 쓸 수 없었던 보르헤스처럼 입 속으로 자신의 환상을…

논어와 미로 그리고 금강경

아침 태양이 청동 칼에 반사되어 반짝거렸다. 칼에는 이미 피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았다."정말 믿을 수가 있겠어, 아리아드네?" 테세우스가 말했다. "미노타우로는…

모래의 책

모래의 책(El Libro de Arena)이란 1975년경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자신의 연금과 고딕체로 쓰여진 위클리프 성경책을 주고 산 읽을 수 없는…

어떤 아침 건너기

아침에 지하철 속에서 <기억의 천재, 푸네스>를 다시 읽었다. 보르헤스의 그 단편에서 내가 느꼈던 공포의 구절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글의…

덧글들의 알레프

어제는 밤새 내린 눈으로 소복하게 날이 밝았고, 딸애와 딸애의 친구를 데리고 영화관엘 갔다. 그리고 아이들이 먹어야 할 오징어 구이를 극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