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도 않았던 사랑에 대한 만가

웅산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있지도 않았던 사랑은 물론, 있을 수 없었던 이별마저 기억난다. 그렇게 사람들은 가수들의 통속에 절은 속삭임에 눈물을 짓나 보다. 가을 탓인지 노래 때문인지 애틋한 편지를 꾹꾹 눌러 쓰고 싶었는데, 도무지 받는 이의 이름이 생각날 턱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헛것과 헛것이 켜켜이 쌓여 세월을 만들고 진실을 만드는 것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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