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설명서

혹시 실수로, 혹은 우연히, 또는 확률은 낮지만 제 블로그를 아시고 방문해 주신 점, 환영과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일단 오신 김에 좋은 시간을 보내다 가신다면 저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기쁨이 되겠지요.

꼴란 블로그를 하면서 ‘사용설명서’냐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쉽게 제 블로그를 둘러볼 수 있게 편의를 제공하고, 정치적 견해나 종교적 차이 따위로 초래할 수도 있는 불쾌감을 제거하지는 못하더라도 예방하고 완화하려는 목적으로 사용설명서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우선 저는 정치적으로는 밥그릇 중심적인 사고를 합니다. 블로그의 간판에서 볼 수 있는 Homo-Babiens는 Homo-Sapiens의 아종인 ‘밥 먹는 사람’을 가리킵니다. 잘 살지는 못해도 적어도 배는 곯지 않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현실에 기반한 보수에 반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종교적 신념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기독교라면 예수교장로교보다는 기독교장로교를 지지하며, 기독교보다는 천주교를, 어떤 점에서는 (예수가 사람이라는) 아리우스의 노선을 따르는 ‘여호와의 증인’을 지지합니다. 그렇지만 고타마 싯달타가 걸었던 그 길(팔정도)에 매혹되어 있으며, 장자의 조궤함을 노자적 순수이론으로 치환하여 공식화하는 방법 따위에도 골치를 썩히고 있다는 점을 유념하신다면, 제가 기독교에 비판적이라는 점도 이해하실 겁니다.

제가 올린 포스트가 너무 많아서(천개가 넘는 포스트가 있습니다) 무엇부터 읽어야 할까 하는 생각도 드실 것이고, 오셨는데 최신글만 보고 가시거나 검색한 글만 보고 가신다면 저로서는 아쉬움도 남겠지요. 그래서 잠시라도 이 곳에 머무시게 된다면 다음과 같이 제 블로그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사용 시 주의사항

여기는 상업적이거나 학술적인 것을 목표로 만들어진 웹페이지가 아니며, 어떤 주제와 목표없이 파적거리로 만든 ‘블로그’인 관계로 포스트에 일관성이 없고, 중구난방이라는 점에 유념하여 본 블로그를 사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카테고리나 태그 따위를 적절히 이용하시면 관심있는 자료나 정보를 얻으실 개연성이 조금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블로그를 관리하는 작자, 즉 저란 놈이 자기 주제를 모르고 문학적이고 예술적인 동시에 사변적인 척하는 사람이라 쉬운 것도 어렵게, 바로 가면 될 것을 빙빙 둘러서 쓰는 것을 즐기는 탓에 “글이 어렵다”, “돼먹지 않았다”는 말도 쳐 듣고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포스트 곳곳에 지뢰찾기처럼 링크가 달려있고, 이해를 돕는답시고 쓸데없는 주석 1이런 형태로 달아놓았는데, 사실은 제가 필요해서 달아놓은 것입니다 을 많이 달아놓았습니다.

이러한 점을 유념하신다면, 제 포스트를 읽으시며 느끼실 난잡함과 모호함 그리고 짐짓 잘난 척하는 것에 대해서 조금은 용서가 되실 겁니다.

블로그 사용법

about 페이지 활용

본 블로그에 대한 전체적인 윤곽을 알고 싶으시다면, about 페이지로 가시면 됩니다. 블로그 상단부에 있는 about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about 페이지에는 본 블로그를 운영하는 작자에 대한 말도 안되는 소개가 있고, 포스트 중 그나마 낫다고 생각한 것을 ‘어쩔 수 없이 C# minor, Adagietto로 썼던 글들’과 ‘Maurice Ravel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글들’ 밑에 각각 10편 씩 달아놓았습니다. 그리고 블로그의 분류체계 등을 정리해 놓았습니다.

about 페이지는 세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일 위는 저의 터무니없는 인적사항이며, 두번째는 저를 대표하는 포스트들입니다. ✔︎를 누르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를 눌러보시면 됩니다.

이 about 페이지에는 갖가지 링크가 걸려 있는데, 링크 위에 커서가 가면 글자의 색이 파란색으로 바뀌고, 화살표의 커서가 손 모양으로 바뀝니다. 낱말이나 문장 옆에 자그마한 숫자가 있는 경우 숫자를 클릭하면 주석이 낱말이나 문장의 아래로 나타납니다. 주석 안에도 링크가 달려있을 수 있습니다.

about 페이지의 안내를 따라 포스트들을 읽다보면, 블로그를 운영하는 작자가 어떠한 정신적 결함을 갖고 있으며, 이드와 초자아 간의 갈등으로 자아가 어떻게 일그러졌는가를 대충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카테고리 활용

사이드바를 보면,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카테고리의 버튼을 누르면 옆의 모습과 같이 드롭다운 메뉴가 나옵니다.

드롭다운 메뉴에서 ‘무너진 도서관에서’ 카테고리를 누르면 그 옆의 사진처럼 카테고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해당 카테고리의 포스트들의 제목과 간략한 내용이 나옵니다. 읽고 싶으신 포스트의 제목을 클릭하면 내용을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夢中夢’은 내 속으로 꿈꾼 것들인 바, 일상 속의 생각이나 줄글들, 내가 만든 이야기, 말도 안되는 운문같은 것들의 연합체이며, ‘雲外雲’은 구름 너머 뜬 구름같은 걸로 기행문, 영화감상, 읽은 책과 서평, 미술과 음악에서 느낀 점 등 바깥의 것(境)에 대한 마음의 흔들림(意) 따위의 잡다함을 추수렸습니다. 이러한 잡다함 가운데도 제가 아끼거나 거시기한 것은 ‘찢어진 記憶의 22章 10節’으로 다시 추려냈습니다. ‘그리고’에는 미완성의 포스트나 예전에 키위드로 쓰던 단어장 따위가 있습니다. ‘about’은 간단한 제 소개이니 about 페이지에서 다 소개된 것입니다.

태그 활용

포스트를 열면, 포스트 하단에 포스트와 관련된 태그들이 달려 있습니다. 그 중 관심이 있는 태그를 누르시면, 아래 사진과 같이 태그에 대한 설명과 동일한 태그를 달아놓은 포스트의 리스트가 나옵니다. 리스트 중 관심이 가는 포스트 제목을 누르면 열람하실 수 있습니다.

포스트 하단의 태그란의 원곡을 누르면, 아래의 화면으로 이동
‘元曲’이라는 태그에 대한 설명과 관련 포스트
검색

제 포스트에서 특정 단어나 포스트를 검색하고 싶으시면, Search 메뉴에서 검색하실 수 있습니다.

상단의 about 옆의 돋보기를 누르면 Search 메뉴가 나옵니다
기타

어떤 한 포스트를 보면 그 포스트 하단에 ‘TAGS’, ‘함께 보아도 될 글들'(3개 포스트 리스트가 하단에 나옴), 이전 글(Previous Post), 다음 글(Next Post) 등 링크된 포스트들이 나오니 필요하시면 함께 열람하시면 됩니다.

이외에 포스트의 옆에 ‘사이드 바’가 있습니다. 거기에서 ‘카테고리’ 아래에 있는 ‘보관함’의 버튼을 누르면 XXXX년 XX월에 게시된 포스트들을 볼 수 있으며, 태그들에는 제 블로그의 중요 태그들이 있는 바, 클릭하시면 관련된 포스트들을 볼 수 있습니다.

부탁의 말씀

무리한 부탁일지는 모르지만, 혹시 제 글 중에 마음에 드시거나 공감이 되는 점이 있으셨다면 위의 사진의 ‘답글 남기기’에 사알짝 글을 남겨주신다면 제가 블로그 생활을 하는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제 블로그에 방문하여 주신 것에 감사올리며, 항상 건강하시고 뜻하시는 일들 다 성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