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2/17 21:45 : 언덕 위의 고물 書店

1.

8.15 해방 공간에서 볼 때, 그 이념적인 적응성은 남쪽에서 공산화, 북쪽에서 자본화되는 것이 논리적인 정합성을 갖는다. 그러나 우리의 해방 공간은 자율적인 것이 아니라 미쏘의 타율에 바탕하고 있기에 이미 논리적인 정합성을 상실하고 말았다 라고 누군가 말하더군요.

2.

지주와 소작이 만연되어 있는 영호남에서 공산주의의 태동은 일본 유학파가 많은 영남 그것도 특히 진주를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인텔리겐차인 천석의 자제를 중심으로 이론화, 조직화되어갔다.

3.

장수에 살았던 나보다 나이가 이십이상 연배였던 고종사촌 형님: 그때 임현상이 이 곳으로 온다고 했어. 동네 모든 사람들이 바람과 구름을 모으고 기문둔갑에 능통하다는 남부군의 대장 얼굴을 보러 가자고 했지. 그는 생각보다 작았지. 그는 그때 당시 트렌치 코트 아니면 바바리 코트 같은 것을 입었었지. 그는 어린 내가 보기에도 고독하고 우울해 보였어.

4.

함양에 살았던 할머니: 함양지서에서 공비와 지서장이 담판을 짖는다고 해서 귀경가자고 동니사람들이 다 갔제.

5.

할머니를 묻고 우리는 거창으로 부터 육십령에 올랐다. 그리고 육십령 고개 저쪽으로 장수와 장계가 보였다. 고개의 이쪽은 지리산, 저쪽은 덕유산이었다. 지리산에 남았던 자는 죽었고 덕유산에 머물던 공비는 북으로 갔다. 그리고 남부군이라는 이름 하에 또한 숙청되었다. 그들은 버림받은 자들이다.

6.

나의 생각: 그들에게 보급과 병참은 없다. 산아래 사는 인민 만이 그들의 보급과 병참이다. 그러나 산 아래에 적들과 인민이 있다. 그들은 보급투쟁을 위해서는 인민들과 공고한 유대를 이룩해 나가야 한다.

7.

나의 어린 시절 나는 할머니를 만나러 함양으로 갔다. 그곳은 노루가 뛰어다니고 노루잡이들이 그 뒤를 따랐다. 노루잡이들이 나타나면 동네 사람들은 슬금슬금 피했다. 그리고 나에게 어른들은 노루잡이들과 이야기하지 말라고 했다. 그들은 거의 같은 또래의 40대들 이였고, 어디에서 사는 지 무엇을 먹는 지 알 수 없었다. 그들은 잠시 동네에 나타났다가는 어느새 산 속으로 스며들곤 했다.

후일 나는 물었다. 그들이 누구냐고.

지금이니까 얘기하는 데 빨치산 전향자들이었지. 그들과 이야기하면 지서에서 순사들이 와서 지럴하고 할께비 그 사람들과 암말도 못했제.

2005/02/17 21:45에 旅인...face
2005/02/17 21:45 2005/02/1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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