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칼의 노래
임진년 바다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 많았고, 지금도 역시 그러하다. 가장 확실하고 가장 절박하게 내 몸을 조여오는 그 거대한 적의의…
거친 시력에 난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가 읽은 책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책을 펼치면 환장한 글자들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임진년 바다에서는 알 수 없는 일이 많았고, 지금도 역시 그러하다. 가장 확실하고 가장 절박하게 내 몸을 조여오는 그 거대한 적의의…
기술이라는 단어가 유행이다. 싸움의 기술, 연애의 기술 등의 영화 제목에서 보듯 현대는 모든 것을 테크롤로지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대학 1학년 1학기 때인가? 국문과를 다니던 사촌누이가 우리 집에 살 때, 한 번인가 내 방에 들어와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모래의 책(El Libro de Arena)이란 1975년경에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가 자신의 연금과 고딕체로 쓰여진 위클리프 성경책을 주고 산 읽을 수 없는…
...반반한 개활지에서 대체로 삼만이천원이었다. 경사가 가파른 산허리나 질퍽거리는 수렁 위에서는 삼만오천원까지도 받았다. 일당전표를 받는 저녁마다 장철민은 삼만이천원이 많다고도 적다고도 알맞다고도…
1. 아버지께서는 대학원을 가라고 하셨다. 더 이상 공부할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 말씀을 드렸다. "만약 철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겠다면 어떻겠습니까?" "그건 좀…
<뿌리깊은 나무>를 사려고 했다. 한글창제와 관련한 살인에 대한 추리소설인 뿌리깊은 나무는 없고, 정조 독살 사건 같은 책 밖에 없었기에, 할…
La Bibliotica de Babel 시란 오히려 개념적이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사유하거나, 말로 규정할 수 없는 것들, 즉 사랑이며, 자유, 혹은…
아내가 책을 산다고 하여 책방으로 가는 길에 폭우가 내렸다. 책방 옆에 차를 세워두고 기다리려다, 아내가 비를 맞으면 안 되겠기에 주차장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