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
추신: 사실 남들 보다 고독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실체에 대해서 아무 것도 건져낼 수 없음은 산다는 것에 정의를…
꿈은 바깥이 아니라 안에서 만들어 질 뿐입니다.
추신: 사실 남들 보다 고독했음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실체에 대해서 아무 것도 건져낼 수 없음은 산다는 것에 정의를…
오후 세시의 西江은 먼지와 산란하는 빛으로 자연계의 찬란한 색감들이 모노크롬으로 바래고 있다
그는 창을 통해 하늘을 보았다. 일어서서 창 밖을 보고자 했으나, 절망할 것이 두려워 앉아서 그냥 하늘을 보기로 했다. 아마 창…
가을님에게 보내주신 메일을 뒤늦게 접할 수 있었습니다. 짜여진 일정과 뒤늦게 운동을 하느라 없는 시간마저 쪼개 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즉시 답신을…
"코타키나바루에 가 보신 적 있습니까?""아니요.""거기에 가면 한국음식점이 하나 있습니다.""그래서요?""주인 아주머니가 굉장한 미인이지요.""......!!? 우리는 과거를 회상하고, 미래를 꿈꾸는 데 익숙하지만, 지금…
책방에 가서 찾던 책이 장 그르니에의 ‘섬’이 아니라 ‘지중해의 영감’임을 알았다. 엉뚱한 책에서 빛의 옴실거림을 찾고 있었던 것이다. 아마 ‘섬’을…
유월의 빛은 잡초와 버려진 빨래와 쓰레기로 한가하다
졸렬한 날에는
마누라의 눈치를 살피며 담배를 피워 물고, 불현듯 옛 애인을 그리워하듯 합정동을 그리워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