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표정

서울숲으로 자전거를 타고 갔고 건국대를 지나서 집으로 돌아온다. 젊은 연인들이 서로 수줍은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공원을 거닐거나 대학교정을 걷고 있다.…

어제인지 오늘인지

여름이다. 땀에 베개가 젖는다. 열대야에 켠 선풍기는 발등을 매만지고 나는 가면 속에 빠진다. 잠 속에 집 앞 도로로 라이트를 하얗게…

재림하신 지름신

KLH 21 External 요즘 음악을 많이 듣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남들보다 좋아해서는 아닙니다. 어렸을 적엔 음악을 들으면 울었습니다. 박재란씨의 '산 너머…

외계인은 나쁘지 않다

N=R*×fp×ne×fl×fi×fc×L 드레이크 방정식(The Drake Equation)이다. 우리 은하계 내의 교신 가능한 외계문명의 수를 구하는 방정식이다. 우리 은하계 내의 생명체가 살 수…

다음날 아침의 편지

The Pillow Book ; 枕草子 마쿠라노소시(枕草子)에는 '다음날 아침의 편지'(後朝便紙)라는 것이 나온다. 밤을 함께 보내고 새벽에 돌아간 남자가 보낸 편지다. 몸을…

도에 관심 있으십니까

道.... 극동이라는 이 곳에는 진리나 진실은 없었다. 다만 가야할 길(道)이 있었을 뿐이다. 본체(本體)나 인명(因明)과 같은 쓸데없는 것으로 머리를 썩힐 필요가…

가을들이-C

당신의 슬픔은, 슬픔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슬픔, 외로움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그런 외로움같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