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국가란 결코 실체가 아니며 허상이라는 것을 나는 간신히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애국이라는 것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오직 사람과 오직 밥그릇이야말로 실체이며 다른 것은 헛 것이라고 생각한다.

없는 자들의 심야

다음에 당도할 전철 소식이 아득한 전광판을 본다. 막차시간이 어둠에 젖은 승강장처럼 열리는 자정이 되자, 적막이 흥건하다. 없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루의…

외설적인 권력

권력자는 법에 의하여 자신의 권력을 제한하고 무력화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법치이지, 시민들을 법으로 다스리자는 것이 법치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