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gio
이렇게 음악을 찾아 헤매지는 않았다.
엘레니 카라인드로우라는 뇌리 속에서 계속 지워져가는 한 나이든 여인의 이름을 계속 되뇌면서 테오 앙겔로풀로스 라는 우울한 영화를 만드는 한 남자가 그녀의 곁을 맴돌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의 음악도 그의 영화의 한 자락도 내 인생에 있어본 적이 없건만…
요즘 그들이 나의 심사를 어지럽게 한다. 단 한 곡조의 음악이 형언할 수 없는 것들을 가슴 속에서 불러일으켜 세우고 또 다시 듣고자 하는 그리움을 남긴 채 멀어져 갈 수 있다니…
엘레니 카라인드로우는 나에게 영원한 신화로 남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그녀를 통하여 그리스의 오래된 영혼을 오늘에 되살린다.
janoo
그녀의 음악 34곡을 모을 때 쯤 님도 이 글을 쓰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언젠가 님을 만나는 날 cd를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mp3일 뿐이지만요.
└ 여인
저는 국내의 모처에서 두개의 CD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음악에 취해서 결국은 테오의 유명하지만 지리하고도 씁쓸한 영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영락한 그리스이긴 하지만 영혼의 전통은 아직까지 흐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Vassilis Saleas란 사람의 음악을 들으니 엘레니의 음악과 흡사한 느낌을 받게 되더군요.
애린
아.. 아다지오… 안개 속의 풍경이군요. 고즈넉하면서도 사람 가슴을 헤집은 그런 음악이죠.
└ 여인
이 영화를 한번 볼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영원과 하루는 보았는 데, 약간은 졸았지만… 말입니다. 영화가 끝난 후 점차 좋아지는 그런 영화더군요.
혼자 보기에 더 좋은 영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