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점차 낮아져 찻집 안의 모든 것을 더듬을 때 문득 하루가 가죠. 하오의 찻집에서 보는 풍경이나, 나누는 이야기들이 생활에서 반박자 정도 들떠 있는 탓에, 쓸데없이 그 곳으로 가게 됩니다.

목련나무

물상에 대하여 접하지도 못한 채, 배우고 외워가면서 지식을 쌓아가는 데 익숙했던 나에게 목련나무 하나는 귀중한 체험일 수 있다. 식물에 대해서는…

짧은 글에 대한 생각

문제는 짧은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못쓸 것은 없지만 어떤 강박증이 있을 지도 모른다. 예전에 어떤 회의의 녹취록을 받아 회의록을 쓰는…

나쁜 놈들에 대한 이야기

사회의 성에 대한 과잉섭취는 윤리적 코스트를 낮춤으로써 제한된 공급력을 상당 수준 끌어올려야 하기에 필연적으로 사회는 윤리적 불감증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

불사不死

죽지 않는다는 것은 음란한 일이다. 자살이 청정하다는 것은 아니다. 어디까지나 과잉과 결핍은 둘 다 부도덕적일 수 밖에 없다. 불사의 삶을…

규정

Gnostic Epicurian(영지적 쾌락주의자)이자, 고리끼 소설의 서기관처럼 살면서 -아니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의 감옥 생활보다 못한 생활을 한다고 느끼면서 ? 도 정신적 백수이다.…

어떤 블로그

이런 블로그를 보았다. 거기에는 음악도 그림도 없다. 단지 기나긴 문장이 있다. 문장은 시작부터 단어(용어라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가 하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