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그늘을 향하여
남해로… 아내가 남해를 보고 싶다 하며 가는 데 몇시간이 걸리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쪽 바다 말했겠지만, 나는 남해섬을 떠올렸다. "세시간, 많이…
낯선 탓에 머물 수 없었거나, 머물 수 없었기에 낯선 그 장소에 머물렀던 시간들의 짜깁기
남해로… 아내가 남해를 보고 싶다 하며 가는 데 몇시간이 걸리느냐고 물었다. 아내는 남쪽 바다 말했겠지만, 나는 남해섬을 떠올렸다. "세시간, 많이…
북회귀선 위에 머물던 태양이 마카오의 포석 위로 기울어가던 오후 네시쯤, 그는 8월의 열기를 감내하기로 하고 세나도 광장의 한쪽 구석의 달구어진…
그 날의 기행문을 마쳐야 할 것 같다. 적의와 같은 어둠과 변두리의 황폐함 속에 깃든 외로움과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표현할 언어를…
남국에서는 밤에 비가 내린다. 해가 뜨면서 산호초에서 증발된 수분들이 하루종일 공기 중에 스미면서 습도는 점차 높아진다. 저녁 9시 정도가 되면,…
먼 곳의 아침. 호텔 방에서 커튼을 걷었을 때, 날씨는 흐릿하고, 약간의 시간이 남았으며, 아무 것도 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요 며칠동안 저는 방콕의 서쪽, 짜오프라야 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 곳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늘 제 여행은 그 모양으로…
5월 10일 날이 맑았다. 상해의 서쪽 칭푸(靑浦)구 쪽에서 남경 쪽으로 난 호녕고속도로에 오르니 장강 델타는 끝없이 펼쳐지고, 곳곳에 수로와 공장들이…
동생을 만날 겸 상해와 소주 구경을 할 겸, 식구들과 상해로 갔다. 상해임시정부(1919~1932) 上海의 불란서 조계지에 있던 馬當路 306弄 4號, 상해임정의…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왔고, 피로감이 가시지 않았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거리에 나서는 순간, 너무도 익숙한 풍경 때문에, 고독감이나 아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