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속으로 유폐
오늘 위에 눕는다 지친 세상이 밤을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밤이 세상을 밟고 지나가는 소음이 간헐적으로 잠 속에 기어들어왔고
나의 詩쭈구리한 글들을 가리킨다. 유현덕이 정현에게 사사받은 바 있으나 賦詩 한 줄 그적거린 바 없다에서 賦란 詩에 비하여 격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내가 어찌 詩를 지으랴. 그래서 賦라 한다.
오늘 위에 눕는다 지친 세상이 밤을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고 다시 밤이 세상을 밟고 지나가는 소음이 간헐적으로 잠 속에 기어들어왔고
그것을 사랑이라고 했다. 안아도 채워지지 않고 겉은 뜨거워도 그 안은 늘 차디찬 것. 허무해서 목말라하며 기다려 온 이름을.
저나 이 세계 그리고 당신은 태허의 꿈이었는지도 몰라요. 꿈에서 깨어나 보니 아뭇 것도 없고, 깨어난 저 자신마저 없다는 것은 너무 허망해요.
천사와 內緣의 관계는 성립되지 아니한다는 거룩한 증거이며, 訴狀에 적힌 노을의 本籍, 즉 빛에서 왔지만 돌아가야 할 고향이 아비지옥이라는 야멸찬 기록
!÷?= 썩지 않는 것들을 위한 변명은 방 높이 놓여있는 시렁 위에 먼지 속에 뽀얗고, 우리가 시간에 의하여 능욕당하고 있을 즈음,…
그때 세상을 꽉 채운 먼지 속으로 여름 오후의 햇살이 걸렸고, 아주 오래된 노래가 지평선에서 울리며 제게 다가왔어요.
春曉 孟浩然 春眠不覺曉 / 봄잠 노곤하여 동터오는 줄도 몰랐는데, 處處聞啼鳥 / 곳곳에서 새들이 재잘재잘 지저귄다. 夜來風雨聲 / 밤사이 비바람 소리…
주문처럼, 저녁같은 숨결로 나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그 이름을 불렀다. 그러자, 머나먼 세월을 지나고 낡은 길모퉁이에서 나의 초라한 이름이 살아났다.
예언자는 돌아갔고 천사가 있는 지에 대해서 아무도 알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