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점차 낮아져 찻집 안의 모든 것을 더듬을 때 문득 하루가 가죠. 하오의 찻집에서 보는 풍경이나, 나누는 이야기들이 생활에서 반박자 정도 들떠 있는 탓에, 쓸데없이 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어느 못난 제자의 독백

부모님께 했던 거짓말 중에 가장 죄송스러웠던 거짓말이 있으세요?블로그씨는 학원 등록한다고 받은 돈으로 사고 싶은 물건을 샀어요 아시는 분은 다 아는…

그 해 시월에

1981년 10월 28일에... 음악개론 레포트 제출이라고 시작한 일기는 일곱 쪽이나 나아간 후 사진의 글이 별도로 일기장에 풀로 붙여져 있었다. 일기를…

자랑할 것은 많지만…

왕재수... 온라인 속 나의 얼굴! 볼 것으로 가득한 여러분의 블로그엔 어떤 내용이 담겨져 있나요? 블로그를 자랑해 주세요~ 저도 놀러갈게요~ 나...…

젊음과 추악함

추악하다고 할 때, 그것을 우리는 외면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그런데 가끔 못견딜 것 같은 혐오감과 함께 미추의 판단이 흐려질 때가 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지각이...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 여러분은 어떤 생각하세요? 오늘 아침은 어떠셨나요? 저는 매일 아침마다 항상 외친답니다~ "으악! 지각이다!" 나... 내일이…

부생 浮生

길 건너편 창고의 1층은 부생이다. 썩어가는 삶(腐生)이며, 떠돌아 뿌리가 없으며(浮生), 아예 나지도 않은(不生) 것이다. 형해는 썩어가고, 세상은 머무를 때가 없으며,…

한 장 짜리 이야기

퇴근시간에 지하철을 타면 잠시 책을 펼쳐보지만, 이내 견딜 수 없어 깜빡 졸게 된다. 그렇지만 용케도 내릴 곳에서 서너 정거장이 전에는…

망명자의 소고

며칠동안 낑낑대고 있다.그것은 책상서랍 속에서 아주 오래 전 써놓았던 <망명자의 소고>라는 이야기를 지난 8월14일에 꺼내 들었다는 것이다.한때 한장짜리 이야기를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