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20091113
세상을 뒤덮고 있는 갖가지 패륜적인 행위와 악덕을, 처참한 살육과 광란, 굶주림과 질병들을. 그리고 거대한 슬픔에 휩쓸려가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제 기억은 그만 22장 10절에서 찢어졌고, 지금은 10절의 기억마저 흐립니다. 그래서 조각들을 가져다 기워봅니다.
세상을 뒤덮고 있는 갖가지 패륜적인 행위와 악덕을, 처참한 살육과 광란, 굶주림과 질병들을. 그리고 거대한 슬픔에 휩쓸려가고 있음을 나는 믿는다.
한마리의 몹쓸 영혼과 누추한 정신이 하나가 되는 오의를 찾아가는 그 밤으로…
저나 이 세계 그리고 당신은 태허의 꿈이었는지도 몰라요. 꿈에서 깨어나 보니 아뭇 것도 없고, 깨어난 저 자신마저 없다는 것은 너무 허망해요.
천사와 內緣의 관계는 성립되지 아니한다는 거룩한 증거이며, 訴狀에 적힌 노을의 本籍, 즉 빛에서 왔지만 돌아가야 할 고향이 아비지옥이라는 야멸찬 기록
북회귀선 위에 머물던 태양이 마카오의 포석 위로 기울어가던 오후 네시쯤, 그는 8월의 열기를 감내하기로 하고 세나도 광장의 한쪽 구석의 달구어진…
남국에서는 밤에 비가 내린다. 해가 뜨면서 산호초에서 증발된 수분들이 하루종일 공기 중에 스미면서 습도는 점차 높아진다. 저녁 9시 정도가 되면,…
요 며칠동안 저는 방콕의 서쪽, 짜오프라야 강이 내려다 보이는 이 곳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늘 제 여행은 그 모양으로…
거짓된 이 삶의 내용들이, 그녀의 육신 속에 깃들지 못했던 그 짧은 시간 때문에 흘려보냈던 거짓된 추억들이, 한번도 거짓된 적은 없으며
그때 세상을 꽉 채운 먼지 속으로 여름 오후의 햇살이 걸렸고, 아주 오래된 노래가 지평선에서 울리며 제게 다가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