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강산을 보며…
여행이란 나를 비워버리는 지점에서 늘 시작되곤 한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눈을 차창 밖으로 향하고 들과 산들을 바라보며, 좀더 많은 것을…
낯선 탓에 머물 수 없었거나, 머물 수 없었기에 낯선 그 장소에 머물렀던 시간들의 짜깁기
여행이란 나를 비워버리는 지점에서 늘 시작되곤 한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눈을 차창 밖으로 향하고 들과 산들을 바라보며, 좀더 많은 것을…
<위스크달라>라는 노래가 벌써 한 달이상 어느 골목을 지나거나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엘리베이터가 오기를 기다릴 때, 위스크달라... 위스크달라... 위스크달라... 마치 LP판의…
어떤 경우 그 도시의 정체를 도무지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도시가 어디에서 시작하는 지, 어디가 도심이며, 어디에서 사람들이 잠을…
어제 딸내미와 남한산성으로 갔다. 가을이 되버렸다는 것을 알기에 충분할 정도도 잎은 색이 짙어졌다. 아니면 하늘의 색 속에 차디찬 은분이 들어…
....... 바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거기에서 직면하는 것은 수평선도 차디 찬 조수도 말미잘과 불가사리의 꿈도 아닌 단지 시간일 뿐이다. 수평선은…
1. 변경 변경을 실증적으로 볼 수 있고 넘을 수 있는 곳은 로우(羅湖)이다. 비행기를 타고 넘는 국경은 타국의 안쪽 깊숙한 곳에…
짧은 행복. 아쉽게도 긴 행복이란 없다. 아내는 <코타키나바루>로 가자고 했다. 그러나 <코딱지나 파라>라는 어감으로 다가오는 그 곳은 해변인지 산인지도 모르겠고…
바다와 배에 대한 무지와 게으름 때문에 나의 꿈은 선원이 되는 것이었다. 장래의 꿈이 무엇이냐는 오학년 담임의 질문은 줄줄이 이어져 나에게…
옥녀탕 휴게소 아래, 민박집에 주인도 없이 나 홀로 있다. 휴게소의 식당 불이 꺼지고, 휴게소를 지키던 여직원마저 사라졌다. 화장실 불을 소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