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탓에 머물 수 없었거나, 머물 수 없었기에 낯선 그 장소에 머물렀던 시간들의 짜깁기

바다…

항히스타민제가 없던 시절, 두드러기는 끊임없이 나를 괴롭혔다.그래서 여름이면 우리는 바다로 갔다. 두드러기가 나를 괴롭히기를 이미 포기했어도,방학이 되면 우리는 해변으로 갔다.…

대만으로 가다

포르모사(Formosa)는 아름다운 섬이란 뜻의 포르투칼어이다. 임진란 즈음 되는 때, 남중국을 떠돌던 흑선이 막강한 강국 중국 본토에 상륙하지 못하던 차에 만났던…

닝보로 가다

스쳐지나는 거리의 모습은 거침없이 역행하는 시간 속으로 흘러간다. 초라한 시멘트 담벼락 위로 잿빛으로 내려앉는 세월과 나무 창틀에 끼인 편지지만한 유리…

왈기041125HK

홍콩이 바닷가의 동네라는 것을 잊었을 지도 모른다. 나의 문제는 일찍 일어난다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피로를 떨어내는 것이다.…

왈기041124HK

지금 여기의 시간은 10:30PM, 서울은 11:30PM이다. 아침에 비행기에 오를 때, 좀 따분하지만, 적당한 여행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와도 이야기하지…

왈기041120(남종)

아내와 아침을 먹으러 가려던 계획은 깨져버렸다.고혈압인 아내가 아침 잠에 빠져 있으면 깨우기를 포기한다. 그래서 오랜 만에 강변의 음식점에서 늦은 아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