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탓에 머물 수 없었거나, 머물 수 없었기에 낯선 그 장소에 머물렀던 시간들의 짜깁기

그냥 간 가을여행

1. 섬진강 두꺼비나루(蟾津)에 조금 못미쳐 하동포구공원에 잠시 멈춘다. 가을물이 찰랑댄다. 섬진교를 넘는다. 물을 건너지 않고 지리산에서 강의 남쪽, 백운산을 가는…

울돌목에서

해남의 문내면 학동리 즉 전라우수영과 진도 사이에 있는 좁은 해협, 명량(鳴梁:울돌목)에 왔다. 와봐야지 와봐야지 하다가 마침내 온 것이다. 제2 진도대교를…

미친 출장질

잠에서 깨어나 한참동안 생각한 후에야 3시간도 자지 못했다는 것을 간신히 알았다. 머리가 흐리멍텅하다. 3월 26일 21시 45분, 상해 푸동(浦東)공항에서 남쪽을…

가을여행을 가다

아내와 함께 강화도의 동막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일요일 오후가 되자 사람과 차들은 썰물처럼 빠졌고, 썰물 때라 갯펄이 수평선 끝까지 이어졌습니다. 출발할 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