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당잡힌 여행 중
저당잡힌 여행이다. 어디론가 가봐야 그 곳에는 내가 볼 것이라고는 없다. 만나야 할 고객이 있을 뿐이다. 회사 돈으로 비행기표를 끊고, 차를…
낯선 탓에 머물 수 없었거나, 머물 수 없었기에 낯선 그 장소에 머물렀던 시간들의 짜깁기
저당잡힌 여행이다. 어디론가 가봐야 그 곳에는 내가 볼 것이라고는 없다. 만나야 할 고객이 있을 뿐이다. 회사 돈으로 비행기표를 끊고, 차를…
1월 10일 새벽, 깨어났을 때, 어느 호텔방 침대 위에 나는 휴지처럼 뒹굴고 있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청도에서 두시간 가량 떨어져…
長沙는 중국 호남성의 省都다. 오래 전에는 춘추전국 시대에 楚나라의 땅이었고, 중국 현대사에서는 모택동의 고향이다. 중국 문학에서는 북방에 詩(시경)가 있다면 남방에는…
아침 이곳의 아침을 바라보면 우리의 아침이 늦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동경 135도에 맞춰져 있는 서울의 아침은 늘 30분 쯤…
이 도시에는 냄새가 없다. 냄새를 맡은 것은 저녁으로 기울어가던 도시의 육교에 올랐을 때, 골목으로부터 짙은 간장냄새가 끼쳐왔던 것이 그만이었다. 타이음식처럼…
새벽 3시는 생각했던 것만큼 어둡지 않다. 오히려 그 내부는 빛으로 고동치고 있다. <베갯머리 꿈 중에서> 이런 글을 보면, 내가 얼마나…
발권(D7) 자정 경, 공항의 체크 인 카운터에 가자 티켓이 확약이 안 되어 발권을 할 수 없다고 한다. 걱정이 되기보다 어디…
두바이(D2) 아프리카와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이 곳에서 약간이나마 인식의 지평을 넓혔을 지도 모른다. 마지막 날(D3) 깜짝 놀란 것처럼 잠에서 깨어나니…
산과 강에 대한 멋진 말은 산경표를 지어 백두대간의 개념을 확고히 한 여암 신경준(1712~1781)의 글에 있다. 그의 산수고(山水考)에 보면, “하나의 근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