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탓에 머물 수 없었거나, 머물 수 없었기에 낯선 그 장소에 머물렀던 시간들의 짜깁기

초사의 고향 장사

長沙는 중국 호남성의 省都다. 오래 전에는 춘추전국 시대에 楚나라의 땅이었고, 중국 현대사에서는 모택동의 고향이다. 중국 문학에서는 북방에 詩(시경)가 있다면 남방에는…

방콕에서

아침 이곳의 아침을 바라보면 우리의 아침이 늦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동경 135도에 맞춰져 있는 서울의 아침은 늘 30분 쯤…

방콕에서 삼일

이 도시에는 냄새가 없다. 냄새를 맡은 것은 저녁으로 기울어가던 도시의 육교에 올랐을 때, 골목으로부터 짙은 간장냄새가 끼쳐왔던 것이 그만이었다. 타이음식처럼…

이란 두바이-8

두바이(D2) 아프리카와 유럽과 아시아가 만나는 이 곳에서 약간이나마 인식의 지평을 넓혔을 지도 모른다. 마지막 날(D3) 깜짝 놀란 것처럼 잠에서 깨어나니…

사라지는 강

산과 강에 대한 멋진 말은 산경표를 지어 백두대간의 개념을 확고히 한 여암 신경준(1712~1781)의 글에 있다. 그의 산수고(山水考)에 보면, “하나의 근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