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하루살이에 대한 풍경이지만, 그 하루란 수치와 고통과 분노 그리고 어리석음 따위로 벌레먹기 마련이죠. 그러면서도 그 하루에 영원을 더하려는 욕심을 품기도 합니다.

아내와의 대화

부생육기를 읽은 후, 아내가 읽어도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그냥 책꽂이에 꽂아두기로 했다. 그것은 심복처럼 아내를 사랑하지 못했다는 미안한 생각 때문이기도 했지만,…

짧은 생각(화딱지)

화딱지1> 퇴근시간에 지하철에 올라탔을 때, 지하철에 올라타서 자리에 앉기에 수치스러울 정도로 덩치가 큰 중년 사내가 졸고 있었고, 그 옆에 앉았던…

날아간 포스트

가장 현실적인 꿈은 이럴 것이다. 그리고 계산을 해보니 다섯시간을 잔 셈이다. 그저께 사업계획을 완료하고 직원들과 늦은 저녁을 하면서 소주 두병을…

그 허무한 일

아침 6시40분. 지하철이 당도했는 지 많은 사람들이 개찰구를 빠져 나오고 있었다. 여기는 서울의 끝, 사람들이 변두리인 이 곳으로 이처럼 이른…

어제 벌어진 일들

1. 이웃에게 그만 결례를 범하고 말았다. 다 생각이 비루하면서도, 교오함에 사로잡힌 탓이다. 그래서 기분이 허해졌다. 2. 적지와 왕국을 다시 읽는다.…

짜투리 휴가 중…

어제는 이유도 없이 집에서 쉬었다. 그냥 마지막 휴가로 쉬었다. 그러자 정말 여름이 끝나버리는 것 같았고 집에서 뒹굴어도 한낮은 선선하기만 했다.…

병과 깁스

비가 오는 탓에 인터넷이 고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서 머리 속을 더듬거리며 써가던 포스트를 저장하는 데 아무래도 이상했다. 그리고 블로그가 열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