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양상진(梁上塵)이라는 약재가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일설에는 평이하다고 하나 약간 성질이 차고, 독이 없으며, 주로 중악(中惡)이나 코피, 아기 살의 연한 부스럼에…
햇빛이 점차 낮아져 찻집 안의 모든 것을 더듬을 때 문득 하루가 가죠. 하오의 찻집에서 보는 풍경이나, 나누는 이야기들이 생활에서 반박자 정도 들떠 있는 탓에, 쓸데없이 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양상진(梁上塵)이라는 약재가 있다. 동의보감에 보면, 일설에는 평이하다고 하나 약간 성질이 차고, 독이 없으며, 주로 중악(中惡)이나 코피, 아기 살의 연한 부스럼에…
20130517 07:25 f9.0 1/500 Sigma DP2s
창신동 어디엔가 있을 계단 그림이다. 그림의 곳곳에 마치 먼지가 끼고 거미줄이 쳐지듯 낙서가 달려있다. 사람은 늘 뭔가를 배설해야 한다. 벽에…
한참 꿈을 꾸다가 일어났을때, 거실에서 하얀 빛살이 안방 문틈으로 새어들어왔다. 나는 빛이 사라지기를 희망했다. 시간은 25시 10분 정도? 그 빛은…
소프라노가 노래를 부르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벅차도록 높은 음자리로 소리가 올라가자 가수는 소리의 반쯤을 덜어 자신의 속으로 씹어 삼켰다.…
어제는 맑았는데, 새벽에는 가을비가 내렸다. 빗소리에 어둠이 조금씩 씻겨가더니 아침이 왔다. 도로는 젖은 낙엽들로 물들어 있다. 가을은 젖고 떨어지고 밟히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조화에 달린 글을 앞에 놓고 며칠동안 문상객을 맞이했다. 명복의 명(冥)은 어둡다는 뜻이다. 황천(레테의 강)을 건너면 명부다.…
결국 텍스트큐브(구 테터툴즈)로 돌아왔습니다. 이사를 왔어도 같은 도메인을 쓰기 때문에 네이버의 이웃관리를 사용하시는 분들께서는 제 활동을 그대로 볼 수 있을…
티스토리를 떠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절실하게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