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이 점차 낮아져 찻집 안의 모든 것을 더듬을 때 문득 하루가 가죠. 하오의 찻집에서 보는 풍경이나, 나누는 이야기들이 생활에서 반박자 정도 들떠 있는 탓에, 쓸데없이 그 곳으로 가게 됩니다.

송화가루 날리는

시간은 빨리 간다. 오월 중순인 셈이다. 오늘은 음력으로 윤삼월 열아흐레다. 지난 주에는 출근길에 핸드폰을 집에 놓고 온 것을 알고 집으로…

20120108

울림통 KLH 32을 샀다. 1971년에서 74년 사이에 생산된 이 조그만 스피커는 너무 오래되었거나 값싼 탓에 제품에 대한 사양서를 찾아볼 수…

오독

퇴근길. 전철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 어귀, 저 너머, 저녁과 밤이 교차하는 하늘 중간에, 붉고 푸른 빛의 네온이 걸쳐져 있다.…

비 비 그리고 또 비

출근하는 길. 흐린 아침이지만, 매미들이 극악스럽게 운다. 맴맴맴~매앰. 흐린 아침의 매미울음은 무덥고 슬프다. "비는 내리는데 우리의 생은 저물어간다." 매미는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