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와 총의 이유
태양은 아직 지글거린다. 가을은 언제 올까? 멀리서 포성이 제국의 몰락을 예고하듯 간간히 떨렸다가 사그라지곤 했다. 언덕 아래로 길은 9시 방향으로…
공책이나 갱지 위에 써 놓았던 이야기나 辭, 賦, 그런 것들. 오랫동안 읽지 않은 탓에 글자가 녹이 슬고 얼개는 들떠 도무지 문장이 되지 않은, 그래서 그림이 되버린 낱말들, 상형의 질감으로…
태양은 아직 지글거린다. 가을은 언제 올까? 멀리서 포성이 제국의 몰락을 예고하듯 간간히 떨렸다가 사그라지곤 했다. 언덕 아래로 길은 9시 방향으로…
신문지 위에 연필로 조잡하게 갈겨 쓴 歷史 위로 양키가 탄 찝車가 껌을 씹으며 달려가고
우표조차 용납되지 못했던 기억의 22장 10절을 찢어, 꺼져가는 시간에 다시 불을 붙였다
오늘 친구 놈들을 만났습니다. 놈들이 제 블로그에 들어와 봤다는 것입니다. 놈들이 제 블로그를 방문했다는 것은 상당히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는 신호입니다.…
헤어지고 나면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그녀를 그립게 했다
뿌리와 진실과 애처로운 사랑을 메마른 부리로 부벼가며 태양과 고도와 시간을 맞이하노라
정작 숟가락은 없었고 침묵의 둘째마디로 휘휘 저으면 그만 뼈조각들이 올라왔다
그러니까 제 인생의 단 한번 영웅이 되었던 것은 한마디로 실수라는 겁니다.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자격요건이 있는 데, 도무지 그…
지금 이 자리가 좋아. 천국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세 번째 디딤돌에 앉아 세상을 보는 기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