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시절 -04
넘덜은 오팔년 개띠라고 하는 데, 우덜은 개털이라고 한다. 누군가 "어디 임씨냐?"고 물으면, "쌍놈의 임가가 무슨 말라비틀어진 임씨냐!"며, "본관은 그냥이고, 성은…
공책이나 갱지 위에 써 놓았던 이야기나 辭, 賦, 그런 것들. 오랫동안 읽지 않은 탓에 글자가 녹이 슬고 얼개는 들떠 도무지 문장이 되지 않은, 그래서 그림이 되버린 낱말들, 상형의 질감으로…
넘덜은 오팔년 개띠라고 하는 데, 우덜은 개털이라고 한다. 누군가 "어디 임씨냐?"고 물으면, "쌍놈의 임가가 무슨 말라비틀어진 임씨냐!"며, "본관은 그냥이고, 성은…
시작하는 글 어느 맑은 가을 저녁, 여인과 소녀가 사원에서 신 크리슈나에게 꽃을 바치고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제 가슴에 넘치는…
음악에 대해서는 불행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나의 어린 기억으로는 라디오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면 울었거나, 정적이 흐를 때 보다 더한 막연한 공허감을…
요즘 포스트 작성도 어렵고 해서 치사하지만, 전에 네이버에 올렸던 글을 올립니다. Mr. Blog의 질문영화나 드라마에서 감명깊게 본, 나도 꼭 따라해보고…
이곳은 석양이 미쳐 날뛰는 들이 내려다보이는 무너진 망명지일 뿐 입니다
나와 저들의 언어로 비벼 만든 독극물과 化工品들로 滿船이고
경배하지 못한 채, 티파사와 티파니의 가운데 놓여 있는 길을 따라 온갖 것들이 뒤엉켜 빗 속에 녹아가는 도시로 들어선 것이다.
죽어 없어져야 할 놈들에겐 늘 그것은 천천히 왔고, 살아야 할 만한 가치를 지닌 사람들에겐 시도 때도 없이 불쑥 찾아오는 것이 죽음이다
흔하디 흔한 기괴한 고백록을 통하여 구원의 부재를 실증적으로 느끼기 위한 소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