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8 18:32 :
벌레먹은 하루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의 초입은 이렇다. 밤 9시를 조금 지났는데 한산하다. 아마 지하철에서 내린 사람들이 이미 이 앞을 지났던지 아니면 누군가 이 골목으로 스며들기 바로 직전일 것이다.
요즘은 딱 이런 시간에 이 골목을 지난다. 내가 골목을 지나는 동안, 한잔이라는 술집에 손님이 있는 것을 본 적은 단 한차례이고, 만두집 안에서 손님이 만두를 기다리는 것을 본 적은 한번인가 두번있다. 그리고 대가리가 짤린 저 치킨집의 통닭은 한번 만 튀겼다고 믿을 수 없다. 그리고 이 동네에는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많은 미용실이 있다. 그리고 미용실들은 제법 크고 번듯하다.
그런데 저 법원사는 절일까 점집일까?
2010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