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12 16:16 : 오려진 풍경과 콩나물

마리짜파두를 듣는다.

기타하 포르투게사(Guitarra Portuguesa : 포르투칼 기타)의 소리가 빠르고 높게 연주된다면, 마리짜의 노래는 사연처럼, 이야기처럼, 아니면 그 아무 것도 아닌 단지 울음처럼 밤의 자락을 적신다. 그녀는 노래를 부르다가 멈추고 관중들을 쳐다보기도 하고, 한동안 눈을 감고 몸을 흔들기도 한다. 그러다가 쥐어 짜내듯 목에서 소리가 나왔다. 그 소리는 노래가 되었다가 울음이 되었다가 이야기가 되는 듯 했다.

노래의 내용은 모른다. 단지 노래가 슬프며, 그 슬픔이 내 속의 슬픔을 흔든다. 하지만 내 속에서 슬픔이 번져나오는 번지도, 사연도 도무지 알 길이 없다. 그러니 그냥 슬프다.

마리짜의 검은 돗배..

2016/09/12 16:16에 필부...f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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