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시력에 난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가 읽은 책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책을 펼치면 환장한 글자들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공안과 풍경

시집을 받았다. 아들의 이름을 빌어 그 시집을 받았다. 그리고 음미할 시간도 없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편, 곱씹어가며…

한강을 읽고에 대하여

덧글을 쓰다보니 길어져서 엮인 글로 옮겨버렸습니다. 조정래 씨의 책은 아리랑 첫권을 읽다가 그만 두었습니다만(대하소설을 싫어해서 장길산도 읽어보질 못했습니다), 산호수님의 글을…

글의 날(김훈)

그의 글에는 삼엄함이 있다. 범접할 수 없는 그의 글을 몇차례 만나기는 했어도 남한산성에서 보여 준 그 살벌함은 무엇일까? 바로 파랗게…

자전거 여행(김훈)

김훈의 에세이집 자전거 여행은 자신이 살고 있는 이 국토에 대한 가식없는 애정을 불러일으킨다. 그가 선인의 글에서 '산은 하나에서 시작하여 만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