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가슴에 담기도 전에 카메라가 풍경을 보고 그냥 만족해버리면 되는 것인지, 시든 사분음표의 떨림에 해금 두 술을 섞으면 Adagio가 될 것인지…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의 사진이다. 잘못 간수한 바람에 구겨져 버렸다. 이 사진은 아버지가 결혼하기 이전에 찍은 것 같다. 어머니는 여고시절, 아버지가 재직하시던 학교로…

심심해서…

심심해서 오마에자키 등대 주변을 그리다. 사진을 놓고 그리는 그림은 어렵다. 사물은 입체이지만, 사진은 평면에 색으로 번진다. 사진을 놓고 그리다보면 가깝고…

오페라 나비부인

Madama Butterfly My first Opera Series Ⅳ 그저께 국립오페라단에서 하는 나비부인을 보러갔다. 6월말인가 7월초, 직원 하나가 만원짜리 오페라표가 있다며 한번…

어느 아침에…

오마에자키(御前崎)에서... 오마에자키는 곶(岬)이 뾰족히 나와있고 주변이 암초다. 등대에는 램프가 세개인 것 같다. 120도로 갈라진 라이트는 천천히 돈다. 한번 반짝인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