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시력에 난독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가 읽은 책이 있기나 한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책을 펼치면 환장한 글자들이 춤을 추기도 합니다.

처음처럼

그의 글을 읽으면, 그는 사는 동안 한번도 부끄러워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부끄러워진다. 남들이 한 말과 같은 말을…

남한산성(김훈)

정조가 명청조의 패관잡품의 문장을 배척하고 한문의 문장체제를 순정고문(醇正古文)으로 회복하자는 <문체반정>은 올바르고 순수한 문체를 공부하여 올리도록 함으로써, 전체 사대부의 문풍(文風)을 쇄신하려…

자기 앞의 생

La vie devant soi <자기 앞의 生>, 이 책은 중2인 딸내미의 논술공부와 관련된 책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쥐스킨트의 <향수>도 논술과…

향수(쥐스킨트)

쥐스킨트의 <깊이에의 강요>라는 책을 읽었을 때, 독일의 문학의 깊이에 대해서 생각했다. 그것은 베르코르의 <바다의 침묵>에서 불란서인 주인공의 집에 하숙을 살던…

라캉을 읽으며

能記(기표)는 그 본성 상 없는 것의 상징이란 점에서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위다(라캉) 그렇게 꽃들이 져버렸다. 너무도 순식간이어서 벚꽃이 피고 목련이 환하게…

봄 날의 한시 두수

春曉 孟浩然 春眠不覺曉 / 봄잠 노곤하여 동터오는 줄도 몰랐는데, 處處聞啼鳥 / 곳곳에서 새들이 재잘재잘 지저귄다. 夜來風雨聲 / 밤사이 비바람 소리…

철학삼혜 중 석명언

哲學三慧 中 釋名言 이 글은 方東美 선생의 글이다. 방동미 선생은 1899년에 중국 안휘성에서 태어나 대만대학에서 봉직한 新儒學의 대표자이다. 도올의 스승인…